
러닝을 처음 시작하면 숨 차는 것보다 먼저 찾아오는 건 바로 무릎 뻐근함, 정강이 통증, 발바닥 찌릿함입니다. 저도 초보 시절, 아무 준비 없이 달리다가 정강이 통증(쉽게 말해 ‘신플린트’)이 와서 며칠 쉬었던 적이 있습니다. 그때 선배 러너가 알려준 비밀 무기가 바로 **K테이프(키네시오 테이프)**였습니다. 제대로 붙이면 놀랍게도 통증이 완화되고, 근육이 안정돼 러닝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.
TL;DR: 초보 러너라면 무릎·정강이·발바닥 3대 부위에 K테이핑 요령을 알아두세요. 부상 예방 + 가벼운 회복 보조용으로 탁월합니다. 단, ‘치료’가 아닌 보조 도구라는 점을 기억하세요.
K테이핑의 기본 원리
- 근육 지지: 늘어난 부위를 따라 붙여 미세한 압박 제공
- 혈액·림프 순환 촉진: 피부를 살짝 들어올려 노폐물 배출 도움
- 고유수용감각 자극: 움직임 인식을 도와 올바른 정렬 유지
👉 한마디로 말해, 과부하 부위에 보조 지지대를 더해주는 효과입니다.

부위별 테이핑 루틴
1. 무릎 (러너스 니 예방)
- 형태: Y자 테이핑
- 방법
- 무릎 중앙(슬개골 아래)에서 시작해 Y자 형태로 위로 갈라 붙입니다.
- 양 갈래는 무릎 좌우 측면을 따라 위쪽 허벅지까지 이어 붙입니다.
- 테이프 끝은 당기지 말고 부드럽게 마무리해야 피부 자극 최소화.
- 효과: 무릎 안정화, 러너스 니(슬개대퇴통증) 예방
2. 정강이 (신플린트 완화)
- 형태: I자 테이핑 2줄
- 방법
- 정강이 안쪽뼈(경골) 옆 근육을 따라 발목 위부터 무릎 아래까지 길게 붙입니다.
- 같은 라인 옆으로 한 줄 더, 평행하게 붙여 안정성 강화.
- 테이프 중간은 약간 늘려주되(10~15%) 시작·끝은 무리하지 않고 고정.
- 효과: 정강이 근육(후경골근) 피로 분산, 신플린트 완화

3. 발바닥 (족저근막염 예방)
- 형태: 팬(扇) 형태 보강
- 방법
- 발뒤꿈치 중앙에 앵커(고정점)를 두고 테이프 3~4가닥을 발가락 쪽으로 펼치듯 붙입니다.
- 발바닥 아치를 따라 길게 붙여주고, 발가락 앞쪽에서 마무리.
- 아치가 무너지는 평발형은 중앙 스트립을 살짝 더 늘려 지지.
- 효과: 발바닥 충격 흡수, 아치 지지, 족저근막 통증 예방
테이핑 전·중·후 체크리스트
전
- 피부 청결·건조 유지(샤워 후 땀 제거)
- 털이 많으면 미리 면도(접착력 향상)
중
- 시작·끝 부분은 늘리지 말고 붙일 것
- 중간 부위만 살짝 늘려 안정성 부여
- 주름지지 않게 부드럽게 밀착
후
- 러닝 후 24~48시간 유지 가능 (샤워 가능)
- 가려움·발진 발생 시 즉시 제거
- 땀이 많은 날은 코너에 보강 테이프 사용
자주 하는 실수
- 모든 통증을 테이핑으로 해결하려 함 → 보조 도구일 뿐, 근본 해결은 근력·루틴 조정
- 너무 강하게 당겨 붙임 → 오히려 피부 자극·통증 유발
- 관절 직접 압박 → 무릎·발목 관절 중앙에 테이프 강하게 누르지 말기
- 스트레칭·쿨다운 무시 → 테이핑만 하고 준비운동·회복 루틴을 생략
마무리 & 제안
테이핑은 초보 러너에게 **“움직이는 보호대”**와도 같습니다. 무릎·정강이·발바닥 3대 부위만 익혀도 러닝 초반의 통증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
👉 여러분은 달리기 후 어디에 가장 통증이 오시나요? 댓글로 남겨주시면 부위별 맞춤 테이핑 도안을 제안해 드리겠습니다.
Q&A
Q1. 테이핑만 하면 무릎 통증이 사라지나요?
→ 즉각적 완화는 가능하지만, 근본 해결은 근육 강화와 착지 교정입니다.
Q2. 초보도 혼자 붙일 수 있나요?
→ 네. 정강이·발바닥은 혼자 가능하고, 무릎은 처음엔 거울 보며 연습하세요.
Q3.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?
→ 즉시 제거 후 알로에 젤이나 진정 크림 사용. 피부 민감자는 저자극 테이프 추천.
Q4. 테이프는 재사용 가능한가요?
→ 아니요. 한 번 쓰면 접착력이 떨어지므로 매번 새 테이프를 사용하세요.
참고 자료
- 대한스포츠테이핑학회, 운동 손상 예방 테이핑 매뉴얼(2023)
- Journal of Athletic Training, Kinesio Taping for Runners (2022)
- 스포츠 재활 리뷰, 하체 테이핑 임상 적용 사례(2021)